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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의 해가 밝았다. V리그 용띠 스타 누가 있나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가 밝았다. V리그에도 푸른 용의 기운을 받아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는 많은 용띠 스타가 있다. ◇관록의 1988년생 용띠 스타선두 주자는 단연 김연경이다. 2005~06시즌 1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한 김연경은 입단과 동시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일본 무대에 진출하기 전까지 4시즌 동안 정규리그 우승 3회, 챔피언 결정전 우승 3회를 이끌었다. 데뷔 시즌 신인상을 포함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챔피언 결정전 MVP를 싹쓸이하며 또 다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개인 통산 7차례 MVP, 3번의 월간 MVP를 수상하는 등 최고 스타의 면모를 과시했다.특히 김연경은 여자부 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한 모든 시즌에 빠짐없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 특별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김연경이 지금까지 흥국생명 소속으로 출전한 6시즌 동안 단 한 번도 챔프전에 올라가지 못한 시즌은 없었다. 실력과 인기를 모두 과시 중인 김연경의 신년 행보 역시 기대된다. 대한항공의 아웃사이드 히터 곽승석은 2010~11시즌 1라운드 4순위로 데뷔한 베테랑으로 대한항공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살림꾼이다. 공격과 함께 안정적인 리시브와 수비가 강점이다. 이번 시즌 곽승석은 세트당 평균 2.02개의 디그 성공으로 아웃사이드 히터로는 유일하게 부문 5걸 안에 포함되어 있다. 45.25%의 리시브 효율로 전체 순위 7위에 올라있다.곽승석은 “청룡 해를 맞은 만큼 팀 내 고참으로서 그 힘으로 통합 4연패를 이룰 수 있도록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현대캐피탈 미들블로로커 최민호는 현대캐피탈 원클럽맨(2011~12시즌 1라운드 4순위 입단)이다. 이번 시즌 세트당 0.65개의 블로킹으로 블로킹 부문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데뷔 이래 총 4차례 베스트7 미들블로커로 선정됐다. 페퍼저축은행의 리베로 오지영은 2006~07시즌 1라운드 4순위로 V리그에 입성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아웃사이드 히터였다. 오지영은 이후 리베로로 전향해 현재까지 놀라운 수비력을 보이며 페퍼저축은행의 후방을 책임지고 있다. 오지영은 “작년에 아쉬운 경기들도 있었지만 절치부심하고, 돌아오는 청룡의 해에는 페퍼저축은행이 용처럼 훨훨 날아오를 수 있도록 든든히 뒤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전했다.◇잠재력 그리고 성장, 2000년생 용띠 스타 2018~19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이주아는 6시즌 동안 흥국생명의 중앙을 책임지며 국가대표에도 승선하는 등 대한민국 차세대 미들블로커로 성장하고 있다. 이번 시즌 세트당 평균 블로킹 4위(0.64개), 속공 성공률 4위(50.49%) 이동 공격 5위(35.48%) 등 미들블로커 각종 지표에서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이런 활약 덕에 ‘이동주아’ ‘거미손’ ‘통곡의 벽’ 등 별명을 얻었다. 이주아는 “올해가 용의 해라고 하는데 흥국생명이 꼭 우승해서 용띠인 제게 더욱 특별한 한 해가 될 수 있게 하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정관장의 아웃사이드 히터 박혜민은 2018~19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V리그에 입성했다. 벌써 6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박혜민의 성장세는 꾸준하다. 특히 정관장으로 이적한 2021~22시즌부터 리시브 효율이 28.47%-36.92%-37.32%로 발전하며 성장하고 있다. 박혜민은 “2024 갑진년 새해는 더욱 하나가 되어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지를 전했다. 삼성화재의 미들블로커 김준우는 22~23시즌 1라운드 3순위로 데뷔한 2년 차다. 이번 시즌 미들 블로커로는 득점이 세 번째(126득점)로 많다. 세트당 블로킹(0.57개) 4위, 속공 4위(성공률 60.34%) 등 삼성화재의 상위권 도약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시즌 신인상 출신으로 2년 차 한 단계 도약한 김준우는 "신인상으로 기대를 받은 만큼 이번 시즌 삼성화재가 우승할 수 있도록 용의 기운을 듬뿍 불어넣겠다”는 각오를 다졌다.KB손해보험 신승훈은 2021~22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었다. 앞서 두 시즌 동안 12경기-21경기에 나선 신승훈은 반환점을 막 돌파한 이번 시즌에는 17경기에 출전하며 매 시즌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받고 있다. 1m95cm의 장신 세터라는 점도 신승훈의 가능성에 힘을 실어준다. 이 외에도 한국전력 구교혁, OK금융그룹 이진성, 우리카드 김영준, 한국도로공사 고의정, GS칼텍스 문지윤 등 많은 용띠 선수들이 소속팀의 치열한 순위 경쟁에 힘을 보태고 있다.이형석 기자 2024.01.01 09:28
프로축구

[IS 울산] ‘왕좌의 게임’에서 나온 홍명보 감독의 용병술…울산, 대구에 2-0 승리→창단 첫 리그 2연패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구단 최초로 리그 2연패에 성공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리그 조기 우승이 달린 경기에서, 빼어난 용병술로 홈팬들에게 완벽한 엔딩을 선사했다. 울산은 교체 투입된 김민혁, 장시영의 연속골에 힘입어 통산 4번째 별을 왼쪽 가슴에 달았다.울산은 29일 오후 2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에서 2-0으로 이겼다. 전반전은 다소 답답한 흐름 속에 마쳤지만, 후반전 홍명보 감독의 교체카드가 적중했다. 울산 미드필더 김민혁이 투입 4분 만에 헤더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종료 직전 장시영이 추가 골을 터뜨렸다.울산은 이날 승리로 리그 21승(7무7패)째를 기록, 승점 70으로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시즌 내내 울산의 뒤를 쫓은 포항 스틸러스가 전날 전북 현대와 비기면서, 최대 승점이 69으로 한정됐기 때문이다.울산은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번 왼쪽 가슴에 별을 달았다. 3번째 별(2022시즌 우승)까지는 17년이라는 기다림을 보냈는데, 단 1년 만에 네 번째 별을 추가했다. 구단 역사상 최초의 리그 2연패 위업이다. 울산은 지난 3월 19일 이후 단 한 차례도 1위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단순 계산으로만 224일 동안 리그 최강 자리를 지켰다.지난 2021시즌 울산의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은 부임 첫 3시즌 동안 2개의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 시즌 중 이미 3년 재계약을 맺은 만큼 홍명보호의 전성기가 어디까지 이어질지가 팬들의 관전 요소다.한편 울산의 리그 2연패만큼 뜻깊은 기록은 또 있다. 이날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는 1만8933명이 운집, 단일 시즌 총관중 30만 명 고지를 넘어섰다. 이는 창단 이후 최초의 기록이다.대구는 이날 패배로 리그 10패(12승13무)째를 기록, 리그 6위(승점 49)를 지켰다. 잔여 3경기가 남아 있어 ACL 진출권이 달린 3위 자리를 노릴 수 있으나, 모든 경기를 이긴 뒤 상대 팀의 패배를 기다려야 하는 어려운 조건이다. 홍명보 감독은 먼저 4-2-3-1 전형을 내세웠다. 마틴 아담이 최전방에 배치됐고, 2선에 바코·강윤구·엄원상이 나섰다. 중원은 김성준·이청용이 맡았다. 백4는 이명재·김영권·김기희·설영우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이에 맞선 최원권 대구 감독은 3-4-3 전형을 꺼냈다. 바셀루스·이근호·고재현이 전방에 배치됐다. 중원은 벨톨라·이진용이며, 측면에는 케이타와 황재원이 나섰다. 백3는 김강산·홍정운·김진혁이었고, 골문은 오승훈이 책임졌다.경기 전 홍명보 감독은 “해왔던 대로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맞선 최원권 감독은 “선수들이 악당 기질을 발휘하길 바란다”라고 응수했다. 경기 전 팬들의 뜨거운 응원전으로 시작한 전반전, 두 팀의 축구 색깔이 극명하게 나뉘었다. 대구는 이근호를 전방에 두고 나머지 필드 플레이어가 내려 앉아 수비에 집중했다. 울산에선 김영권이 높은 위치까지 올라와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점유율을 높게 가져갔다. 전반 초반은 울산이 공을 돌리고, 대구가 틈틈이 역습을 노리는 양상이었다.포문을 연 건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은 대구였다. 전반 8분 측면에서 공격을 전개한 케이타가 전진 패스를 시도했는데, 공이 울산 수비 뒷공간으로 흐르며 고재현에게 연결됐다. 박스 안에서 절호의 기회를 잡은 고재현이 슈팅까지 이어갔으나, 조현우가 빠르게 몸을 날려 실점을 막았다. 조현우의 슈퍼 세이브가 빛난 장면이었다.전열을 정비한 울산은 전반 12분 마틴 아담이 오른쪽 측면에서 역습을 전개했다. 마틴 아담이 중앙으로 건넨 공이 강윤구에게 향했으나 첫 터치가 튀어 슈팅까지 이어가진 못했다.다소 정적인 경기가 이어지자, 울산은 마틴 아담이 2선까지 내려와 바코와의 연계 플레이로 대구의 수비를 뚫으려 했다. 하지만 마지막 패스가 튀거나, 컨트롤 미스로 연이어 공격이 막혔다. 대구는 황재원, 이근호가 역습을 노려봤지만 김기희가 저지했다.23분 설영우, 이명재가 연이은 크로스로 공격을 시도했지만 마틴 아담의 헤더, 바코의 슈팅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재차 공을 잡은 설영우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오승훈이 펀칭 후 잡아냈다. 2분 뒤 수비에 성공한 대구가 벨톨라의 멋진 전진 패스로 역습을 노렸으나, 김영권이 빠른 반응으로 막아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26분 강윤구를 빼고 아타루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아타루는 2분 뒤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김진혁이 머리로 막았다.변수는 의외의 시간대에 찾아왔다. 수비 직후 바셀루스가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직전 왼쪽 허벅지 쪽 충돌로 고통을 호소했다. 의무 트레이너는 곧이어 출전 불가 표시를 전했고, 바셀루스는 에드가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직후 32분 김영권이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 위로 크게 벗어났다.에드가 효과는 1분도 지나지 않아 나왔다. 이근호의 크로스를, 에드가가 가슴으로 연결했다. 이 공이 애매하게 굴절돼 이진용 앞에 떨어졌으나 그의 슈팅은 빗맞았다. 울산은 직후 아타루의 스루패스가 설영우에게 향했으나, 마지막 크로스는 수비벽에 막혔다. 바코, 엄원상이 연이어 박스 안에서 골문을 노렸으나 이번에도 유효슈팅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이후에는 두 팀 모두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수비에 막힌 울산은 선수의 개인 기량으로 선제골을 노렸으나, 모두 무산됐다. 바셀루스를 잃은 대구 역시 기동력이 다소 떨어진 점이 아쉬움이었다. 후반전 교체 카드를 꺼내든 건 대구였다. 전방에서 고군분투한 이근호가 빠지고, 수비수 장성원이 투입됐다. 황재원이 높은 위치로 자리를 옮겼다.후반 시작과 함께 슈팅을 가져간 건 울산이었다. 설영우가 어렵게 살려낸 공을 아타루가 하프 발리 슈팅했으나, 바운드가 크게 된 뒤 오승훈 품에 안겼다. 아타루는 약속된 코너킥 플레이에서 다시 한번 왼발 슈팅을 이어갔으나, 이번에도 오승훈이 잡았다. 대구도 후반전 첫 반격에 나섰다. 후반 6분 고재현이 왼쪽에서 패스를 건네받아 박스 안 기회를 잡았다. 그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조현우가 몸으로 막았다. 이어 튄 공을 에드가가 재차 슈팅했으나, 공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1분 뒤 케이타의 왼발 중거리 슈팅도 조현우 품에 안겼다. 울산의 흐름이 계속 이어진 후반 13분, 대구에선 이진용이 빠지고 베테랑 이용래가 투입됐다. 한편 울산은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후반 19분 엄원상의 컷백이 아타루에게 향했으나, 슈팅이 빗맞았다. 직후 홍명보 감독은 김성준을 빼고 김민혁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하지만 오히려 공격에 나선 건 대구였다. 에드가가 이청용에게서 공을 탈취한 뒤 왼쪽에서 단독으로 역습을 시도했다. 하지만 마지막 크로스가 발에 닿지 않으며 공격이 무산됐다. 고대하던 울산의 축포가 마침내 터졌다. 후반 23분 아타루의 왼발 크로스가 오승훈을 지나쳐 김민혁에게 향했다. 그는 머리로 이날의 선제골을 터뜨렸다. 홍명보 감독의 교체 카드가 적중한 순간이었다. 김민혁의 리그 2호 골. 흐름을 탄 울산의 공격이 이어지던 시점, 아찔한 상황이 나왔다. 후반 28분 오승훈이 크로스를 잡아낸 뒤 마틴 아담과 신경전을 벌였다. 오승훈이 공을 잡고 던지려는 장면에서 마틴 아담이 가볍게 다리를 들어 제지했다. 이에 분노한 선수단이 충돌했고, 주심은 마틴 아담과 오승훈에게 옐로카드를 줬다.대구는 에드가의 헤더로 동점을 노렸으나, 이번에도 조현우 정면이었다. 기세를 탄 울산은 위협적인 역습으로 대구를 압박했다. 후반 35분 마틴 아담의 패스를 받은 엄원상이 단독 드리블로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마지막 태클에 저지당했지만, 대구 수비진이 흔들린 순간이었다.최원권 감독은 직후 김영준과 김영준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하지만 위협적인 장면을 만든 건 울산이었다. 바코가 날카로운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다. 공은 골문 오른쪽으로 향했다.후반 40분, 홍명보 감독은 엄원상·이청용·마틴 아담을 빼고 장시영·이규성·주민규를 투입하며 굳히기에 돌입했다. 직후 대구 김민혁이 멋진 드리블 후 박스 안 기회를 잡았는데, 조현우가 빠르게 나와 공을 잡아냈다.그리고 다시 한번 홍명보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후반 45분 주민규가 먼 거리에서 넘겨준 공이 장시영에게 향했다. 장시영은 박스 안에서 가볍게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장시영 역시 투입된 지 5분 만에 골 맛을 봤다. 울산 관중석에선 우승 메들리가 울려 퍼졌다.울산=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0.29 15:52
스타

최종남 ‘수연씨 안녕!’에서 연기 투혼… 입체적 캐릭터 호평

배우 최종남이 연극 무대에서 연기 투혼을 펼쳤다. 지난 12일~15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장천홀에서 공연된 연극 ‘수연씨 안녕!’ 무대에 오른 최종남은 극에서 박동식 역할을 맡아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이끌었다. 박동식은 종갓집을 지키려는 시어머니 봉자의 아들이자 순종하며 희생하는 며느리 수연의 남편, 외면당한 아픔을 지닌 승남의 아버지로서 전형적인 순정파이자 가정적인 성격의 캐릭터다. 리듬감과 다이나믹한 전개를 이어가며 템포감 있는 입체적인 매력을 보여줬다. 한편으로는 유령 같은 고스트 캐릭터로 심리적 상상 속 채플린 같은 연기를, 또 하나는 회상 속의 리얼리티로 최종남에게는 다양한 스펙트럼 연기가 요구됐다. 이번 작품에서 최종남은 기타 연주와 마술, 노래, 춤 실력을 발휘하며 이목을 사로잡았다. 연극 ‘수연씨 안녕!’은 종가집 3대 세 여자와 한 남자의 삶을 그린 작품. 어느 집에서나 있을 법한 사건을 시작으로 네 명의 인물이 마음 속 깊이 쌓아둔 상처를 하나씩 허물며 서로를 마주하는 과정을 그린다. 극적 긴장과 내면의 갈등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전한다. 배우 서권순은 연습 내내 후배들에게 웃음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고, 극의 대표이자 부인인 수연 역의 배우 최초우는 출연진에게 위안을 주며 편히 연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 한명의 부인 이종남 배우, 딸 역할을 맡은 배우 이성경, 연출자 최병로 등에게 그동안의 행복한 여정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연습기간 3개월 동안 어머니 역의 사미자 선생님이 연기 투혼을 발휘하시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마지막 장면에서 배우 최종남은 숨지는 부인에게 위로의 노래를 기타 연주로 들려주고, 저 세상으로 부인을 인도하는 장면에서 관객들에게 뭉클함을 안겼다. 극에서 “어머니, 미움도 사랑도 하나래요. 미움이 크면 사랑이 되고, 사랑이 크면 미움이 된대요”라는 대사에 관객들이 숨죽일 정도로 감동이 전해졌다는 전언이다. 최종남은 KBS1 일일 드라마 ‘국가대표 와이프’에서 세탁소 사장 수선중 역을 맡아 콧수염과 베레모를 쓴 코믹 감초 연기로 신스틸러로 등극한 후 영화 ‘귀신경찰’(감독 김영준)의 새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새해 일본에서 제작되는 영화에 캐스팅된 최종남은 내년 1월 하순부터 일본 유명 배우와 도쿄, 요코하마에서 촬영에 돌입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2.19 11:47
프로야구

[IS 피플]1차지명→육성선수, 4년 기다림 끝에 잠재력 드러낸 김영준

지난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6회 초 수비가 끝난 직후, 더그아웃에 있던 류지현 LG 감독이 손뼉을 치며 그라운드로 나왔다. 이어 한 선수에게 악수를 건넨 뒤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했다. 사령탑의 환대를 받은 선수는 선발 투수로 나선 김영준(23)이었다. 그는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마운드에 오른 이날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LG는 이 경기에서 0-2로 패했지만, 김영준은 당찬 투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튿날 만난 류지현 감독은 "위기관리, 공 배합, 변화구 제구 등에서 김영준이 빼어난 투구를 보여줬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마운드 위 태도였다. 위풍당당(풍채나 기세가 위엄 있고 떳떳함)이라는 말이 딱 떠올랐다"며 김영준의 투구를 극찬했다. 그라운드에까지 나와 격려한 이유에 대해서는 "그동안 퓨처스(2군)리그에서 묵묵히 준비해준 선수다. '고맙다'는 뜻을 전하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김영준은 특급 유망주였다. 2018년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곽빈(두산 베어스)과 함께 서울 연고 3개 팀의 1차 지명 선수로 함께 이름을 올렸다. 어깨를 나란히 했던 동기들이 주축 투수로 자리 잡는 동안 김영준은 잊혔다. 입단 첫 시즌(2018년) 14경기에 등판했지만, 경쟁력을 인정받지 못했다. 이듬해에는 군 복무를 선택했다. 지난해 5월 팀에 복귀했지만, 투수진 뎁스(선수층)가 두꺼운 LG에서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다. 올해는 정식 선수가 아닌 육성선수 신분으로 시즌을 맞이하기도 했다. 김영준은 묵묵히 기량을 닦았다. 자신의 제구력이 프로 무대에서는 통하지 않는 수준이라고 판단, 투구 밸런스와 멘털을 다잡기 위해 노력했다. 구종도 늘렸다. 입대 전에는 포심 패스트볼(직구)·슬라이더·커브·포크볼만 구사했지만, 지난 1년 동안 컷 패스트볼(커터)과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을 연마했다. 김영준은 "육성선수로 시작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속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어차피 프로 무대가 냉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실력을 보여준다면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악착같이 야구를 했다"고 돌아봤다. 긴 기다림 끝에 기회가 왔다. LG는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선발 투수들에게 하루라도 더 휴식을 부여하기 시작했다. 지난 2일 NC전에도 대체 선발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덕분에 김영준은 2018년 10월 13일 이후 약 4년 만에 1군 무대에 섰다. 그리고 고교 시절 인정받던 잠재력을 드러냈다. 김영준은 "(2일 NC전) 6회 초 2사에서 타자(정진기)를 삼진 처리한 뒤 나도 모르게 큰 세리머니를 했다. 지난 4년 동안 겪은 일들이 생각나서인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내가 등판한 경기 중계방송을 다시 보는데, 캐스터님이 '김영준의 야구는 오늘부터 시작'이라는 멘트를 하더라. 정말 기억에 남았다. 직구 구속과 제구가 더 좋아져야 한다. 더 노력해서 언젠가 선발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2.10.05 07:00
프로야구

'3안타 1타점 나승엽 MVP' 3년 만의 퓨처스 올스타, 남부 3-2 승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두 시즌 동안 중단됐던 KBO리그 올스타전이 돌아왔다. 남부(상무, KIA 타이거즈,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 퓨처스리그 올스타와 북부(SSG 랜더스, 고양 히어로즈,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 퓨처스리그 올스타의 대결이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이날 올스타 프라이데이 메인 이벤트였던 경기에 앞서 선수들은 사인회와 베이스볼5 행사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3년 만에 열린 올스타전의 문을 활짝 열었다. 메인 이벤트인 퓨처스 올스타 게임에서는 남부팀이 3-2로 승리했다. 선취점부터 남부팀의 몫이었다. 남부 조세진(롯데)은 1회 말 북부 선발 이지강(LG)과 풀 카운트 싸움 끝에 머리 높이로 오는 하이 패스트볼을 골라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어 후속 나승엽(상무)의 타석 때 초구부터 2루로 뛰어 베이스를 훔쳐냈다. 나승엽의 중전 안타로 3루까지 진루한 조세진은 박승규(삼성)가 쳐낸 중견수 키를 넘기는 대형 2루타 때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완성했다. 남부는 2회 바로 추가점을 기록했다. 선두 타자 김형준(상무)이 김영준(LG)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나갔고, 후속 공민규(삼성)가 병살성 타구를 쳐냈지만 북부 1루수 송찬의(LG)의 2루 송구 에러로 베이스를 내줬다. 득점 기회를 잡은 남부는 2사 후 양승혁(KT)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날아가는 강한 라인드라이브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북부도 5회 한 점을 만회했다. 1사 후 이재홍(고양)이 내야 안타로 출루한 북부는 후속 박주홍(고양)이 사구로 출루했고, 유상빈(한화)이 밀어친 타구가 3-유 간으로 강하게 날아가 적시타로 연결됐다. 북부는 1루 주자였던 박주홍까지 홈으로 파고들었지만, 남부의 빠른 중계 플레이에 잡혀 동점 달성에는 실패했다. 위기에서 벗어난 남부가 다시 달아났다. 남부는 5회 말 선두 타자 양승혁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양승혁은 곧이어 2루 도루를 시도했고, 포수 박성재(두산)의 송구가 높이 빗나간 틈을 타 3루까지 진루에 성공했다. 득점 기회가 만들어진 남부는 나승엽이 우익수 앞 희생 플라이로 양승혁을 불러들이며 점수 차를 다시 벌렸다. 7회 북부가 다시 추격했다. 선두 타자였던 석정우(SSG)가 허윤동(삼성)이 몸쪽으로 던진 공을 공략, 3루수를 뚫는 좌익선상 안타를 만들었다. 남부 좌익수였던 이인한(KIA)의 대처가 다소 늦었고, 석정우는 그 틈을 타 3루까지 진루하며 단숨에 득점 기회로 연결했다. 후속 김대한(두산)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후 이주형(고양)이 2루수 땅볼로 석정우를 홈으로 불러들여 한 점을 만회했지만, 그 이상 점수를 뒤집지 못하면서 남부팀이 최종 승리를 거뒀다. 3번 타자 나승엽도 3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중심 타선 몫을 해내며 이날 경기의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남부는 타선에서 리드오프 양승혁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대활약을 펼쳤고, 마운드에서는 선발 김기훈이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7.15 20:38
프로축구

고려대, 여주대 꺾고 1,2학년대학축구연맹전 4강 진출

고려대가 백두대간기 제17회 1,2학년대학축구연맹전 4강에 진출했다. 신연호 감독이 이끄는 고려대는 지난 13일 강원도 태백의 고원1구장에서 끝난 대회 8강에서 여주대를 4-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조별리그와 본선 토너먼트에서 각각 2연승을 거둔 고려대는 4전 전승으로 대회 4강에 진출했다. 4경기에서 고려대는 17골을 터뜨렸다.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용인대에 2-5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고려대는 우승을 향한 재도전에 나선다. 고려대는 전반 37분 공격수 김기현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후반 11분 동안 3골을 추가했다. 팽팽한 경기 흐름이 계속되던 후반 37분 고려대 공격수 성진영이 추가 골을 넣었다. 4분 뒤에는 김기현이 이날 경기 자신의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8분 공격수 김지호가 쐐기 골을 터뜨렸다. 같은 날 호남대는 고원1구장에서 끝난 김해대와 8강 경기에서 3-1로 완승을 했다. 0-0으로 맞서던 경기 흐름은 호남대가 앞서 나가며 깨졌다. 호남대 공격수 박성휘가 전반 27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김해대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13분 권성현이 동점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호남대는 후반 45분 김영준, 후반 47분 김태완이 추가 골을 넣으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아주대는 고원3구장에서 안동과학대를 정규시간 동안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꺾었다. 조별리그에서부터 한 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던 아주대는 극적인 승리로 4강에 진출했다. 아주대는 후반 33분 안동과학대 공격수 이덕녕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7분 뒤 한빈이 동점 골을 터뜨렸다. 결판을 짓지 못한 양 팀은 승부차기에서 아주대가 5-4로 이겼다. 한남대도 같은 구장에서 끝난 장안대와 경기에서 승부차기로 이겼다. 한남대는 전반 14분 장안대 수비수 박용근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전반 29분 박세웅이 동점 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양 팀은 기나긴 공방전을 이어갔으나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한남대는 키커로 나선 다섯 명이 모두 성공하며 4강에 진출했다. 백두대간기 4강에서는 고려대-아주대, 호남대-한남대가 맞붙는다. 경기는 15일 열린다. 김영서 기자 ◇ 백두대간기 제17회 1,2학년대학축구연맹전 8강 고려대 4-0 여주대 아주대 1 (5PK4) 1 안동과학대 김해대 1-3 호남대 한남대 1 (5PK3) 1 장안대 2022.07.14 11:39
스포츠일반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송희채, 배구 욕심 많다. 오늘 선발"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이 스타팅에 변화를 줬다. 군복무를 마친 레프트 송희채가 선발로 나선다. 삼성화재에서 트레이드된 송희채는 지난 21일 군복무를 마쳤다. 그동안 사용하지 못한 휴가를 모아 팀 훈련에 합류했던 송희채는 23일 OK금융그룹전에서 교체 투입돼 복귀전을 치렀다. 그리고 두 경기 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신영철 감독은 "본인이 욕심이 운동에 많더라. 희채에게 얘기한 부분은 서브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범실이 많은데 미스하는 건 괜찮다. 대신 '잘 됐을 때 왜 잘 됐나, 안 됐을 때 왜 안 됐나'를 생각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리시브에 대해서는 몸이 안 가고 손만 가려고 하더라. 한 발 더 움직여서 받아야 한다. 배구를 할 줄 아는 선수니까 '괜찮다'고 얘기해줬다. 앞으롤 경기를 통해서 장단점을 확인한 뒤 같이 만들어가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간절하고 절실한 마음이 있다. 희채가 들어오면 2단 연결이나 움직임이 좋아진다. 배구를 할 줄 아는 친구다. '그날 시합은 안 됐지만 수확은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리베로에도 변화를 줬다. 주전 장지원 대신 이상욱이 먼저 나서고, 김영준이 제 2리베로로 나선다. 장지원은 후위 리시브 강화를 위해 들어간다. 신영철 감독은 "절실한 마음이 필요하다. 장지원이 조금 부족해 보였다. 그래서 오늘은 교체를 했다"고 말했다. 우리카드가 최하위긴 하지만 선두권과 격차가 크진 않다. 1위 OK금융그룹과 승점 8점 차다. 신영철 감독은 "남자부는 큰 전력 차이가 없는 것 같다. 다만 우리 팀을 어떻게 수습해나가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신 감독은 "알렉스가 있는 자리에서도 말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알렉스에게 의지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국내 선수 스스로 하는 토대를 만들어야한다"고 역설했다. 신영철 감독은 "예전엔 외국인 선수 없이도 국제경쟁력이 있었다. 지금은 외국인 선수 때문에 에이스로 성장하는 길이 막혔다. 천만다행으로 허수봉(현대캐피탈), 임동혁(대한항공)이 잘 하고 있고, 커야 한다. 남자배구도 그래야 발전한다. 우리 선수들에게도 알렉스에 너무 의존하지 말고 자발적으로 헤쳐나갈 수 있는 능력을 키워달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천안=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1.26 18:58
생활/문화

게임인재 양성 요람 '게임인재원' 개원

게임산업 전문 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게임인재원이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6일 서울 동대문구 홍릉에 위치한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게임인재원의 개원식을 가졌다. 이번 개원식에는 문체부 및 콘진원 관계자, 프리스쿨을 통해 선발된 1기 교육생 65명과 전임교수, 게임인재원 운영위원회 위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게임인재원은 대한민국 미래 게임산업을 이끌 인재를 양성하는 정부 주도 게임교육기관으로, 첨단 융복합 기술 및 현장 연계 프로젝트 중심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과정은 게임기획(디자인), 게임아트(그래픽), 게임프로그래밍 분야로 나누어 2년 동안 전액 무료로 교육을 제공한다. 게임인재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신성장시대 고용트렌드에 맞는 창의적이고 실무적인 인재양성을 목표로 한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뿐만 아니라 혼합현실(MR), 인공지능(AI), 알고리즘, HTML5, 사물인터넷(IoT) 등 게임산업의 변화 트렌드를 반영한 이른바 ‘4차 산업형 커리큘럼’을 제공, 새로운 기술과 게임을 융합하여 창의력을 발산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또 게임인재원은 실무능력을 갖춘 현장형 인재양성 교육을 추진해 산업 현장에서 원하는 인재를 더 많이 배출한다는 방침이다. 1년 차에 심화 교육 및 미니프로젝트를 진행하고 2년 차에는 게임개발사와 동일한 환경에서의 장기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현장 실습 및 팀 프로젝트를 중점적으로 진행해 이론 중심으로 정형화된 기존의 게임 교육과정과 차별화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한다. 게임인재원의 출범이 과거 정부 주도의 게임 인력 양성과정으로 운영됐던 ‘게임아카데미’의 성과를 재현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00년부터 2014년까지 15년간 운영된 게임아카데미는 교육생의 평균 취업률이 90%에 달하는 실적을 거둔 바 있다. 2000년, 2002년, 2006년에는 100% 취업률을 기록했고 국내외 수상 경력은 113회에 달한다. 현직 대기업 팀장급 및 중소개발사 대표 중에는 게임아카데미 출신들이 다수 자리매김하고 있다. 콘진원 김영준 원장은 “게임산업은 4차 산업 혁명의 핵심 산업 분야임에도 게임의 질병코드화 이슈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게임인재원이 미래 게임산업을 이끌어 나갈 인재양성의 요람 역할을 하고 게임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19.08.26 18:02
야구

LG 장원삼 첫 5이닝 투구…피홈런 3개에 4실점

LG 장원삼(36)이 이적 후 처음으로 5이닝을 소화했으나 피홈런 3방에 패전 투수 요건에 처했다.장원삼은 14일 부산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5피안타 4실점 했다.지난 시즌 종료 뒤 삼성에 방출을 요청한 이번 시즌 선발 3번째 등판 만에 처음 5이닝을 투구했다. 팀이 0-4로 뒤진 6회 말 시작과 함께 마운드를 배재준에게 넘겼다. 홈런에 고개를 떨궜다.장원삼은 0-0이던 2회 선두타자 이대호에게 던진 136㎞ 직구를 얻어 맞아 솔로 홈런을 내줬다. 4회에는 1사 후에 또 다시 이대호에게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번에는 이날 가장 빠른 139㎞ 직구를 통타 당했다. 이어 0-2로 뒤진 2사 1루에서 채태인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장원삼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 3개를 처리하고 이날 투구를 마감했다.직구 최고 구속은 경기 중반인 4회와 5회 가장 빠른 139㎞를 기록했다. 그는 이날 시즌 가장 많은 82개의 공을 던졌고 탈삼진은 4개, 볼넷은 1개를 기록했다.이번 시즌 팀을 옮긴 장원삼은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에도 1군에 등록돼 공을 던졌다. 퓨처스 5경기 등판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게 2이닝 투구였다. 팀 선발진에 구멍이 나자 장원삼이 빈자리를 메우는 역할을 맡았다.하지만 다음 등판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류중일 LG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장원삼의 투구에 따라 다음 로테이션에 변화를 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12일 한화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이우찬에게 다시 한 번 선발 기회가 주어지는 가운데, 류제국·김영준·김대현·임지섭 등이 2군에서 출격 대기하고 있다. 부산=이형석 기자 2019.05.14 20:32
야구

베테랑·신예·신인까지…LG의 5선발 찾기

류중일 LG 감독은 전지훈련의 과제를 국내 3루수 발굴과 함께 "지난해 고민했던 5선발 투수를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LG는 지난해 7명의 임시 및 5선발을 기용했지만 큰 성과가 없었다. 가장 많이 나선 김대현(21차례)이 2승10패 평균자책점 7.54에 그쳤고, 손주영(3차례) 임지섭·김영준(2차례) 신정락·여건욱(이상 1차례)도 선발 등판에서 부진했다. 올해 LG 선발진은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과 새롭게 합류한 케이시 켈리, 국내파 차우찬·임찬규까지 네 자리는 거의 확정이다. 현재까지 베테랑과 신예, 신인까지 5선발 후보군은 많다. 베테랑은 류제국과 장원삼·심수창이 있다. 2013~2017시즌 LG 투수 중 가장 많은 46승(35패)을 올린 류제국은 부상으로 지난해 1군 등판 기록이 전혀 없다.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아 개막전 합류는 어렵지만 중반에 복귀가 가능하다.삼성에서 방출 이후 LG로 옮긴 장원삼도 명예 회복을 준비하고 있다. 통산 121승의 기록에서 보이듯 경험이 풍부하다. 무릎 보호 차원에서 호주 전지훈련에서 빠진 장원삼은 이달 중순에 시작되는 일본 오키나와 캠프 합류를 목표로 구슬땀을 쏟고 있다. 한화에서 방출된 뒤 친정팀으로 돌아온 심수창도 류 감독이 고려 중인 5선발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 장원삼과 류제국은 몸 상태, 심수창은 최근 몇 시즌 동안 불펜 투수로 활약한 점이 변수다. 일단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류 감독은 세 선수 모두에 대해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다. 나이가 있으니 구위나 몸 상태를 한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단 공평하게 기회를 부여하되, 여의치 않으면 구원으로 전환할 수 있는 것도 이런 선택의 배경이다. 젊은 자원 가운데에선 김대현과 배재준이 5선발 후보다. 2016년 1차 지명 투수 김대현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7차례 기록을 받았을 만큼 코칭스태프의 기대가 큰 투수다. 배재준은 지난해 김대현의 부진으로 5차례 선발 등판의 기회를 얻어 1승 평균자책점 4.42로 가능성을 보였다. 2019년 신인 우완 투수 이정용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 시즌에서 유일한 대졸 1차 지명 투수. 지난달 16일 호주 시드니로 출국해 몸 만들기에 돌입할 만큼 의욕적이다. 이정용은 "일단 1군에서 많이 던지고 싶다"며 "1군에서 잘 던져, 솔직히 신인왕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했다. 구단에선 일단 무리하지 않게 할 계획. 류 감독은 "국가대표 당시, 던지는 영상을 봤다. 1차 지명으로 뽑은 선수니까 유심히 보려 한다"고 말했다. 계산이 서는 5선발의 보유 여부는 가을 야구 진출의 중요한 열쇠다. 지난해 8위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긴 LG로선 안정적인 5선발을 찾길 희망한다. 선발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돌아갈 경우 장기 레이스 운영에 확실히 플러스 요소다. 갑작스러운 선발진의 부상과 부진 가능성을 고려하면 가능성 있는 후보군이 많을수록 좋다. LG의 5선발 테스트는 평가전을 통해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형석 기자 2019.02.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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